202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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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문경새재전국시낭송대회 예심 심사평


다시 신록이 우거지는 계절이다. 바이러스와의 전쟁으로 암울했던 시간이 지나고 이제 우리는 차츰 일상을 찾아가고 있다. 코로나로 침체되었던 시낭송도 다시 생기를 되찾고 힘찬 날갯짓을 하고 있다. 제5회 ‘문경새재전국시낭송대회’는 시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제대로 낭송하는 낭송가를 발굴하겠다는 취지에 걸맞게 올해도 바른 낭송가를 뽑아내려고 고심하였다.

심사를 하면서 느끼는 것은 이제 시낭송 교육이 많이 보급되었다는 것이다. 낭송을 들어보면 교육을 받고 시낭송을 하는 사람과 독학을 한 사람의 차이가 확연히 느껴진다. 시가 좋아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즐겁게 낭송하는 것도 물론 좋기는 하다. 하지만 ‘시낭송가’가 되어 무대에 서서 대중에게 시를 들려주는 사람이라면 그보다는 더 강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동화구연풍의 낭송을 구사하거나 구마다 토막토막 끊어서 낭송 하는 것이나, 불필요하게 어미를 길게 빼고 연과 행의 처리를 무시하며 책을 읽는 듯한 낭송법은 지양해야 한다. 무엇이든 기본이 중요하다. 가장 기초적인 낭송법에 대한 공부를 하고 낭송을 했으면 한다. 다른 사람의 낭송을 많이 들어보는 훈련도 필요해 보인다.

시낭송이란 시라는 텍스트를 가지고 그것을 목소리라는 도구를 통해 청자에게 잘 전달하는 일이다. 전달이란 무엇인가. 상대방에게 내 의사를 소리로 알리는 것이다. 우리가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하는 것은 내 생각을 잘 전달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 자신은 아무리 애쓴다 해도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으면 소용이 없는 것이다. 시낭송도 마찬가지다. 시를 듣는이에게 제대로 잘 전달하여 글자가 아닌 소리로 시를 이해하게 하는 것이 시낭송의 가장 기본이다. 그런데 내가 먼저 시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제대로 전달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자신이 반복해서 시를 읽고 또 읽어서 시의 뜻을 충분히 이해하고 난 다음에 낭송으로 들어가야 한다. 지금까지의 시낭송 교육은 이 과정을 제대로 거치지 않았다. 그저 목소리를 어떻게 곱고 아름답게 구사할까 여기에 치중해서 교육이 이루어졌다. 이젠 시낭송 교육도 한 단계 나아가야 할 때가 되었다.

시를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를 쓴 시인에 대해서도 공부가 필요하고 그 시가 씌어진 배경까지 공부를 하면 더욱 좋다. 시인의 마음이 되어 시를 느껴보면 그 시를 더 잘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확한 원본을 확보하고 시를 충분히 읽어 시를 이해하고 그 다음 목소리를 통해 시를 잘 전달해야 한다. 그러므로 시낭송은 쉽지 않은 일이다. 목소리 훈련도 해야 하고 정확한 발음법도 공부해야 한다. 이젠 시낭송 교육이 많이 보급되면서 낭송을 배운 사람들의 수준은 크게 발전하였다. 아나운서처럼 또렷하고 좋은 발음으로 낭송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만큼 이제는 자신만의 변별력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전체적인 낭송의 흐름을 살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발음법에 대한 올바른 지식이 필요한 때가 되었다. 요즘은 우리말 장단음에 대해 인식이 많이 옅어지기는 했지만 의미의 정확한 전달을 위해서는 장단음을 정확히 구사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특히 시처럼 글자로 되어있는 내용을 소리로 전달해야 할 때는 발음이 매우 중요하다. 비슷한 수준으로 낭송을 하는 두 사람이 있을 때 장음 구사를 제대로 못 하는 사람의 낭송은 확실히 어색하게 들린다. 특히 음의 길이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는 경우는 더더욱 그렇다. 낭송 교육을 받은 사람들의 수준이 평준화 되어간다면 이젠 장단음의 올바른 구사와 된소리 예사소리 구분을 제대로 하는 사람이 높은 점수를 받게 마련이다.

이번 예선 심사에도 장단음 구사와 된소리 예사소리 구사를 잘 하는가가 중요한 채점 기준이 되었다. 목소리도 훌륭하고 낭송도 잘 하는데 ‘깊은’ ‘빨간’ 같은 단음의 단어를 ‘기이~픈’ ‘빠알~간’ 등으로 낭송을 하면 몇 개 단어의 발음 때문에 훌륭한 낭송의 격이 확 떨어져 보인다. 된소리 예사소리 발음도 마찬가지다. 예를 들면 주흘산[주흘싼], 주름살[주름쌀], 억새[억쌔], 손짓[손찓], 물소리[물쏘리], 폭설[폭썰], 솟을대문[소슬때문], 산새[산쌔], 혜국사[혜국싸] 등 된소리로 발음해야 하는 단어들을 예사소리 그대로 발음하는 경우가 많았다. 반대로 ‘문득’과 ‘문뜩’은 다른 낱말임에도 ‘문득’을 ‘문뜩’으로 발음하는 사례가 작년 4회 때 심사평에서 지적되었는데도 몇 있었다. 이제 전문 낭송가라면 이런 우리말의 소리 세기로 구분되는 된소리 예사소리를 구별해서 발음할 줄 알아야겠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지적하자면 자간간격에 대한 이해가 필요해 보인다. 고저완급은 문장의 흐름을 높고 낮고 빠르고 느리게 조절하는 것이지 단어의 글자와 글자의 간격을 빠르게 하라는 말이 아니다. 특정 단어에서만 자간 간격이 빨라지는 버릇이 있는 분들이 있는데 전체적인 흐름에서 살펴보면 그 부분이 굉장히 불편하고 조급하게 들린다. 자간 간격을 일정하게 발음하는 법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또 전체적으로 너무 빠르게 낭송하는 것도 전달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는 것도 알아두어야 한다. 지금 낭송계는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이젠 낭송전문가여야 한다. 전문가란 그 분야에 능숙하고 오래 공부한 사람을 말한다. 항상 자신의 낭송을 점검하고 수정해 나가면서 진정한 전문 낭송가의 자세를 잃지 않기를 기대해본다.

올해도 문경새재전국시낭송대회에 응모해 주신 많은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며 시낭송이 나날이 발전하여 예술의 최고 분야로 우뚝 자리매김할 수 있게 모두 함께 노력해 나갔으면 한다.


<문경새재전국시낭송대회 조직위원장 황봉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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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시낭송가
서수옥 시낭송가
김태근 시낭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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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자 김재영 박사

유미숙 교수 시낭송가

최창수 예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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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회 직지시 심사위원
강석화 김태근 남기선 최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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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전국 윤동주 시 낭송대회 심사총평



시 한편을 낭송한다는 것은 한 시인의 영혼의 전 세계를 마음 안에 받아들인다는 것과 같은 의미입니다. 윤동주 시인의 시 한 편을 낭송한다는 것은 윤동주 시인의 삶과 사랑, 고통과 고독의 시 세계를 드러내 보이는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오늘 낭송에 참여한 여러분에게 묻습니다. 당신은 윤동주 시인의 시 몇 편을 암송하고 있는지요? 만약 여러분이 윤동주 시인의 영혼을 온전히 사랑한다면 그 답은 분명해집니다.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 수록된 모든 시편들을 다 암송할 수 있어야하지요.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윤동주 시인의 영혼이 온전히 살아 숨 쉬는 시를 낭송할 수 있겠는지요.

현실적으로 이 일은 불가능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윤동주의 시를 낭송하고자 하는 절실한 꿈을 지닌 이라면 최소한 그의 시 스무 편을 암송할 수 있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윤동주 시인의 시편들은 우리 민족문학의 큰 자산입니다. 소월과 백석, 정지용, 이용악의 시편들 속에서도 윤동주 시인은 독특한 자리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가 일제의 생체실험대상이 되어 이십대의 청청한 나이에 아픈 시들을 남기고 삶을 떠났다는 것, 우리민족 뿐 아니라 세계인의 아픔과 그리움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러니 윤동주의 시 두세 편을 외워 시 낭송대회에 참여한다는 것, 부끄러운 일입니다. 운전을 하면서도, 쌀을 씻으면서도, 된장국을 끓이면서도, 잠자리에 누워 창밖을 보면서도 윤동주의 시를 가만히 읊는 육화된 시 정신이 필요합니다.

오늘 수상을 한 모든 분들이 윤동주의 시 정신이 지닌 아픈 우리 역사를 온전히 기억하고 따뜻이 사랑했으면 싶습니다.



심사위원장 곽 재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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