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 심장心臟/ 신석정
별도
하늘도
밤도
치웁다
얼어붙은 심장 밑으로 흐르던
한 줄기 가는 어느 난류暖流가 멈추고
지치도록 고요한 하늘에 별도 얼어붙어
하늘이 무너지고
지구가 정지하고
푸른 별이 모조리 떨어질지라도
그래도 서러울 리 없다는 너는
오 너는 아직 고운 심장을 지녔거니
밤이 이대로 억만 년이야 갈리라구……
'시낭송대회 지정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을 기다리는 마음/ 신석정 (1) | 2020.12.02 |
---|---|
들길에 서서/ 신석정 (1) | 2020.12.02 |
꽃덤불 / 신석정 (1) | 2020.12.02 |
나무들도/ 신석정 (1) | 2020.12.02 |
한라산漢拏山은 서서/ 신석정 (1) | 2020.1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