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ytn.co.kr/_ln/0123_201706141705097722

[피플앤피플] “시는 자의식을 담는 그릇” 이기철 시인

[피플앤피플] “시는 자의식을 담는 그릇” 이기철 시인

"숨은 차지만 시인이 걷는 이 길이 가장 아름다운 길이 되...

www.ytn.co.kr

Q. 태초로 돌아가고자 하는 염원을 주로 표현하시는데, 생명의 근원을 노래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는데도 제 목숨을 가꾸고 갈무리하며 사는 여리고 작은 생명들이 흩어져 있다. 그것을 시인이 아니면 누가 발견하고 기릴 수 있는가? 우리 시사(詩史)에서는 1930년대 후반에 ‘생명파’로 분류되던 시인들이 있었다. 그분들이 ‘전기 생명파’라면 저는 ‘후기 생명파’ 불리고 싶다.

 

Q. 시 쓰는 일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작업이다. 평소 시상의 원천은 무엇인가?

아침, 저녁 산책길을 비롯해 혼자 있는 밤, 다른 사람이 쓴 좋은 글을 보면서 시상을 얻는 편이다. 더 근원적으로 본다면 주위의 잊혀가는 생명들, 설령 그것들이 지상에서 사라져도 아무도 아쉬워하거나 슬퍼하지 않는 작은 숨소리를 사랑하는 마음이 시상의 원천이다.

 

1971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칠레의 시인 파블로 네루다(Pablo Neruda)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시를 쓰는 일이 시작되는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했다. 섬광(閃光)처럼 오는 그 순간을 스스로 포착하는 일이 가장 어렵고 또 필요한 일이다.

 

<위키 백과>

1943년 경남 거창에서 태어났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아림예술상>을 받고 시에 입문하여 대학 2년 때 전국대학생문예작품 현상 공모(경북대)에 당선한 뒤로 문학에 전념하였다.

 

1972년 <현대문학>에 <5월에 들른 고향> 외 4편으로 등단하였다. 이후 시집 ≪낱말추적≫, ≪청산행≫, ≪열하를 향하여≫, ≪지상에서 부르고 싶은 노래≫, ≪유리의 나날≫,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아름다웠다≫, ≪가장 따뜻한 책≫, ≪정오의 순례≫, ≪사람과 함께 이 길을 걸었네≫, ≪잎, 잎, 잎≫ 등을 내고 에세이집 ≪손수건에 싼 편지≫, ≪쓸쓸한 곳에는 시인이 있다≫, ≪영국문학의 숲을 거닐다—동서양의 베를 짜다≫ 비평서로 ≪시를 찾아서≫, ≪인간주의 비평을 위하여≫ 소설집 ≪땅 위의 날들≫ 학술서로 ≪시학≫, ≪분단기 문학사의 시각≫ 등을 냈다.

 

대구시인협회장과 한국어문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김수영문학상(1993), 후광문학상(1993), 시와시학상(2000), 대구광역시문화상 문학 부문(2002) 등을 수상했다. 1980년부터 영남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다가 2008년 정년, 현재 영남대학교 명예교수로 있다.

 

<생명파 生命派>

1930년대의 한국 시단(詩壇)의 한 유파.

1935년

기교주의적이며 감각주의적인 경향에 반대

정신적·생명적 요소를 중시하여 인간의 생명 의식과 의지를 노래

 

정지용(鄭芝溶)·김영랑(金永郞)·박용철(朴龍喆) 등이 중심이 된 시문학파(詩文學派)의 기교주의적이며 감각주의적인 경향에 반대하여, 인간의 정신적·생명적 요소를 중시하는 경향을 추구하는 일단의 작가군을 말한다.

1935년대의 서정주(徐廷柱) 등이 중심이 된 《시인부락(詩人部落)》의 동인들이 이러한 문학적 특질과 그 방향을 추구하였다. 주요 작가로는 서정주·유치환 (柳致環)을 비롯하여 함형수(咸亨洙)·김동리(金東里)·오장환(吳章煥)·김광균(金光均)·김달진(金達鎭)·여상현(呂尙玄)·김상원(金相瑗)·김진세(金軫世)·이성범(李成範) 등이었다. 인간의 생명 현상과 의지에 대한 시적 관심을 공통점으로 하여 이렇게 불린다

 

Posted by 시요정_니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