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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자기가 사는 모습을 감춰서는 안 되고, 자기가 사는 모습을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라고 비로소 생각하게 된 것이지요. 이육사가 엄한 모습으로 깊이 자리 잡고 있었는데, 좀 편해졌다고 할까요? 이육사가 하려고 했던 말을 친구한테 들려주듯이 말해주면 된다고 생각하게 됐지요.”
“시를 쓰게 되면서 울분에 차있거나 체념하며 사는 사람들이 보이게 됩니다. 그런데 그 울분도 되새김질하듯 곱씹고 생각하면 편안해지며 상처가 소멸해가지요. 시는 그런 과정을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어 좋아요. 어떤 상처나 울분도 시로 쓸 수 있고, 잘 쓰면, 성스럽고 아름다워지는, 연애 같은 그 느낌이 좋았지요.”
“시는 상처를 말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상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쓴다고 생각해요. 누군가를 연민하기 위해서는 자신부터 연민할 줄 알고 관찰할 수 있어야겠지요. 그리고 내 이야기를 쓰려면 남의 이야기가 필요하고요. 부모 형제, 가난한 이웃, 자연, 기억의 도움 없이 어떻게 쓸 수 있겠습니까?”
그 시절 접한 보들레르의 시를 읽으며 변두리 풍경을 어떻게 신비롭게 묘사할 수 있을지 그는 큰 힌트를 얻었다.
“‘악의 꽃’보다 소산문시집 ‘파리의 우울’을 좋아했는데, 도시 변두리를 환상이 달라붙는 곳으로, 매혹적인 시의 주제로 삼는 법을 훔쳐본 것 같습니다. 또 로트레아몽의 ‘말도로르의 노래’는 반항과 공격성이 매력적이었고요. 그를 발견하고 젊은 사람이 쓸 수 있는 시를 알게 됐다고 할까요?”
출처
[혼돈의 시대, 시인에게 사랑을 묻다] 박형준 - 산책자의 시선으로 세상을 노래하다
“나의 날개는 은밀한 세계에 바쳐졌다”
jmagazine.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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