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이 있습니다 / 정완영
저무는 먼 숲 속에 싸락눈이 내리듯이
영혼의 허기진 골에 일모는 쌓이는데
보채는 저녁놀 같은 내 외롬이 있습니다.
피 묻은 발자국을 두고 가는 낙엽들의
무덤으로 가는 길은 등불만한 사랑으로
오늘도 밝혀야 하는 내 설움이 있습니다.
한 오리 실바람에도 흔들리는 물결 속에
차고도 단단한 물먹은 차돌처럼
말없이 지니고 사는 내 마음이 있습니다.
시낭송
https://youtu.be/2Er5TH4BDg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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