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_sIsNyt_Bdg?si=4qPpz0fZgR0OdLt2

앞산도 첩첩허고 뒷산도 첩첩헌디
혼은 어디로 向행하신가
황천이 어데라고 그리 쉽게 가럇던가
그리 쉽게 가럇거든
당초에 나오지를 말았거나
왔다가면 그저나 가지
놀턴 터에다 값진 이름을 두고 가면
동무에게 정을 두고 가서
가시는 임을 다 잊고 가였지만
시상에 있는 동무들은 백년을 통곡헌들
통곡 할 줄을 어느 뉘가 알며
천하를 휘대이고 다닌들
어느 곳에서 만나 보리오
무정허고 야속헌 사람아
전쟁에 무슨 함의로
이 세상에 알게 되야서
각도各道 각골 방방곡곡 다니던 일을
곽 속에 들어도 나는 못 잊걷다
원명이 그뿐이었던가
이십삼세에 황천객 되얏는가
무정허고 야속헌 사람아
어데를 가고서 못 오는가
보고지고 보고지고
임의 얼굴을 보고지고



  
내가 신화적이고 전설적인 그의 소리 '앞산도 첩첩하고'를 접한 것은 아홉 살 되던 해, 앞산 뒷산에 진달래꽃이 불처럼 타오르던 봄날이었다. 고향 마을에 살던 한 이십대 초반의 청년이 꽃다운 아내와 사별한 다음 아내의 무덤 주변을 진달래꽃밭으로 만들기 위해 산을 오르내리면서 '앞산도 첩첩하고 뒷산도 첩첩한데 혼은 어디로 행하는가'를 부르곤 했다.

작가의 말 中에서


임방울(林芳蔚, 1904-1961)
호적상으로 1905년 4월 20일 임경학(林敬鶴)의 5남매 중 넷째로 출생한 그는 14세 때 창에 취미가 있어 창극계에 들어가 명창 박재실에게 춘향가와 흥보가를 배웠다.
다음에 유성준(劉成俊)에게 수궁가·삼국지·심청가를 배우고 난 다음에 25세까지 독단적으로 공부하였다. 서울서 박람회가 있어 시골서 단체로 서울에 올라와서 박람회에 참가했다고 조선일보(1956.5.28) 소재 그의 글 "나와 창극"에 전한다. 임방울이 유성준에게 판소리를 공부할 때 그의 후배인 박동진(朴東鎭)도 그와 함께 수궁가를 배웠다. 그 후 유성준이 일본 오사카 공연을 갔을 때 당시 유명세를 얻은 제자 임방울을 제자로 소개한 적이 있다.
만석꾼 정기영의 집에서 박석기의 소개로 만나게 된 장판개(張判介)에게 임방울은 적벽가(赤壁歌)를 비롯한 동편제(東便制) 소리를 학습하였다. 1929년 9월 12일부터 10월 31일까지 경복궁 경회루에서 열린 조선박람회(朝鮮博覽會) 때 상경하여 외숙인 명창 김창환(金昌煥)의 소개로 동아일보사 주최 전국명창대회에서 불렀던 "쑥대머리"를 통해 인기를 얻게 됐다. 이를 계기로 같은 해 11월 콜럼비아레코드사의 일본 오사카로 복혜숙 등과 함께 가서 취입한 음반을 통하여 더욱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1929년 11월 13일 일본 대판지점(大阪支店)의 취입소에서 콜럼비아 축음기회사의 제2회 취입 때 복혜숙(卜惠淑)·김영환(金永煥)·김초향(金楚香) 등과 함께 취입했다. 1929년 경성방송국(京城放送局)에 처음으로 출연한 그는 1935~1944년 국본정엽(國本正葉)·이정엽과 함께 "고고천변"(皐皐天邊)·단가·수궁가·창극조·"호남가"(湖南歌) 방송하였다.
1930년 2월 8일 전주극장에서 열린 명창경연대회 때 그는 이화중선·박금향 등과 함께 출연했다. 1930년 정정렬이 춘향가를 취입하기 위해 일본에 갔을 때 이화중선(李花中仙)·박녹주(朴綠珠)·김소희(金素姫) 등과 함께 동행하여 "적성가"(赤城歌)를 취입하였다. 1931년 3월 14일 여수에서 이중선일행(李中仙一行)과 함께 공연했다. 1932년 콜럼비아음반에 두 번째로 취입한 이후 빅타사와 시에론사 그리고 오케사 등의 레코드에도 취입하였다.
1935년 임종원(林宗元)이 창단한 대동창극단(大東唱劇團)에서 강남중·신영채·홍갑수·이화중선·이중선·박초선·박초홍 등과 함께 주로 삼남(三南) 지방을 중심으로 활동하였다. 1936년 2월 조선성악연구회(朝鮮聲樂研究會)의 직속단체 창단된 창극좌(唱劇座)에서 강태홍·김세준·김연수 등과 함께 창극활동을 전개했다.
『朝光』(1937) 17호에 발표된 "조선성악연구회 현재 멤버"에 소개된 그는 1938년 3월 13~17일 조선성악연구회 주최 가극(歌劇) 토끼타령 때 토끼로 출연하였다.
1937년 6월 11일 빅타 축음기회사가 춘향전 전편(全篇)을 취입할 때 박녹주·김소희·한성준 등과 함께 취입했다. 1938년 4월 27~28일 전조선향토연예대회 중 춘향전과 심청전 전창(全唱) 때 출연했으며, 1938년 5월 4~10일 전조선향토연예대회 중 조선성악연구회의 판소리대회 때 출연하였다. 1939년 임방울은 박초월·박귀희 등과 함께 동일창극단(東一唱劇團)을 창단하고 김아부(金亞夫) 작, 박동실(朴東實) 편곡, 박진(朴珍) 연출로 "일목장군"(一目將軍) 공연 때 그는 안기옥·오태석·정광수·신영채·김준섭·홍갑수·강도근·김준옥·박초월·박귀희·강남월·박이숙·박산월·한애순과 함께 출연하였다.
1943년 9월 제일극장에서 이운방(李雲芳)의 창작 창극 "남강의 풍운"으로 동일창극단의 창단공연 때 안기옥·오태석·정광수 등과 함께 출연했다. 창단 공연 후 조몽실·강남중·박후성 등과 함께 전국순회공연에 동참하였다. 단가 "호남가"의 작곡자로 유명한 그는 춘향가 중 "옥중가"(獄中歌)의 "쑥대머리"가 특장이었으며, 수궁가에도 능하였다. 외삼촌 김창환과
특장이었으며, 수궁가에도 능하였다. 외삼촌 김창환과 송만갑의 주선으로 동양극장에서 "쑥대머리"를 불렀고, 음반으로 취입하여 120만 장이 팔렸다고 한다.
일제강점기 그가 취입한 "가난타령"·가야금병창·"고고천변"·"기생점고"를 포함한 단가와 판소리 여러 눈대목은 일본 빅타음반에 전한다. 그가 취입한 "제비노정기"·"춘당시과"(春塘試科)·"춘향모 비는데"·"춘향모 탄가"(春香母嘆歌) 등의 여러 눈대목은 시에론음반에 전한다. 김녹주·김소희·신숙 등과 함께 오케고악단·오케효과단 반주로 취입한 가야금병창·단가 "명기명창"을 비롯해 춘향가의 여러 눈대목과 흥보가의 눈대목 "흥보 가난타령"·"흥보경사"(興甫慶事)·"흥보구걸"(興甫求乞)·"흥보 매 맞는데"·"흥보 박 타는데" 등은 오케음반에 전한다. 그리고 일제강점기 그가 취입한 단가 "고고천변" 및 춘향전의 "쑥대머리"·"춘향가 이별"(春香家離別)은 군소회사음반에 전한다.
해방 후 1946년 대한국악원(大韓國樂院)의 창극단에서 오태석·백점봉·조상선 등과 함께 활동했고, 대한국악원 산하단체인 임방울창극단(林芳蔚唱劇團)의 대표였다. 1954년 5월 21일 부산 범일동에서 열린 고전음악제전 때 박녹주 등과 함께 출연했고, 1955년 국악동인회(國樂同人會)를 창설하고 시공관에서 출연했다. 1956년 4월 28일 국악진흥회(國樂振興會) 주최로 국립국악원 연주실에서 적벽가 완창 및 같은 해 11월 23일 수궁가 완창 실황을 릴테이프로 남겼다.
1957년 4월 원각사(圓覺社)에서 열린 박초월 문하생발표회 때 성우향·한농선·박귀희 등과 함께 특별 출연했다. 그해 9월 21일 국립국악원 연주실에서 김재선의 북반주로 녹음한 완창 적벽가는 현재 연세대 음대 도서실에 소장되어 있다. 이 적벽가는 1968년 신세계레코드에서 LP음반으로, 1983년 카세트테이프로, 1990년 CD로, 오아시스에서 1996년 CD로 발매되었다. 이 무렵 김재선의 북반주로 춘향가를 부른 공연을 보고 느낀 그의 인상기는 동아일보(1961.3.22)에 전한다.
1959년 후반에서 1960년 초에 그는 일본 동경과 오사카에서 열린 임춘앵일행(林春鶯一行)과 창극 "견우직녀"(牽牛織女)의 공연 때 도창을 맡았다. 이때 조총련의 공연에 출연했다는 이유로 귀국 후 경찰에 연행되어 고문을 당한 후유증은 매우 컸으며, 그때부터 공연을 하지 못했다. 1960년 국악진흥회(國樂振興會)의 제5회 국악상(공로상)을 수상했다. 1960년 8월 16일 전북 김제공연 때 김동준의 북반주로 수궁가를 부르다가 쓰러졌으며, 1961년 3월 7일 향년 57세로 세상을 떠났다.
1972년 김기수(金琪洙)는 그가 부른 판소리 적벽가를 5선보로 채보하여 『한국음악』 제10집으로 출간하였다. 1986년 9월 12일 광주 광산구 송정공원 안에 국창 임방울 선생 기념비가 세워졌다. 1988년 11월 20일 망우리에서 남한강 공원묘지로 이장됐다. 1994년 12월에는 광주문화예술회관에 국창 임방울 선생 흉상이 세워져서 그의 예술을 기리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임방울 [林芳蔚] (한겨레음악대사전, 2012. 11. 2., 송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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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에 앉아서 / 정채봉

나 오늘 물가에 앉아서
눈 뜨고서도 눈 감은 것이나 다름없이 살았던
지난날을 반추한다
나뭇잎 사운대는 아름다운 노래가 있었고
꽃잎 지는 아득한 슬픔 또한 있었지
속아도 보았고 속여도 보았지
이 한낮에 나는
마을에서 먼 물가에 앉아서
강 건너 먼데 수탉 우는 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다

나처럼 지난 생의 누구도  물가에 앉아서
똑같은 지난날을 돌아보며
강 건너 뭔데 수탉 우는 소리에
귀 기울였을 테지

나처럼 또 앞 생의 누구도 이 물가에 앉아서
강 건너 수탉 우는 소리에
회한의 한숨을 쉬게 될까

바람이 차다


Posted by 시요정_니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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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자가 되어가는 풍경 / 김혜린

물레 위에서 점토를 돌린다
선생님은 마음의 형태대로 도자기가 성형된다고 말했다
점토가 돌아가는 물레가 있고
물레는 원을 그린다
물레가 빚어내는 바람이 원의 형태로 부드럽게 손을 휘감는다

생각하는 동안 점토는 쉽게 뭉그러지고
도자기는 곡선이지만 원은 아닌 형태로 성형된다
가끔 한쪽으로 기울고 일그러진다

그러는 동안 창밖의 개들은 풀밭 위를 빙글빙글 돈다
꼬리를 쫓으며 도는 개의 주변으로 풍경이 둥글게 말린다
부드럽고 단단한 개의 몸속에서 튀어나오려 하는 수백 개의 동그라미들

개들을 보면 사람은 마음속으로 무엇을 그리며 사는지 궁금해졌다

이 동네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 잘 재단된 옷을 입고
같은 사이즈의 길을 걷는다

지도를 보지 않아도 언젠가 집으로 연결되는 길에서
길을 잃는 방법을 잃어버린 동네에서
구획이 잘 나누어진 길을 직선으로 가로지른다

어느새 공원은 개들이 풀어놓은 동심원으로 가득 찬다

나는 원을 그리는 법을 배운다
꼬리에 시선을 두고 여백에 시선을 두고 선에 시선을 두고

시선을 한 곳에 집중하면 더 많이 돌 수 있다
넘어지지 않을 수 있다

누군가 내 손끝과 반대쪽 손끝 사이의 거리를 잰다
선은 아름답게 구부러져 있다

원이 아닌, 모든 곡선을 그리고 있다

아직 백자가 어떤 모형으로 구워질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나는 정성 들여 유약을 칠한다

어디가 끝인지 알 수 없는 길에서
여기가 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마음은
희고 맑다

어느새 풍경은 백자가 되어 있다

https://m.munhwa.com/mnews/view.html?no=2023010201032712000001

백자가 되어가는 풍경 - 김혜린

■ 시물레 위에서 점토를 돌린다 선생님은 마음의 형태대로 도자기가 성형된다고 말했다 점토가 돌아가는 물레가 있고 물레는 원을 그린다 물레가 빚어내는 바람이 원의 형태로 부드럽게 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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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aver.me/5ZvIk9Bt

‘마음의 형태’를 부드러운 조형미에 빼어나게 견줘

■ 시 심사평시 부문에 응모한 작품들을 세밀하게 읽었다. 작년에 비해 응모 편수는 조금 줄었지만, 응모작들의 수준은 높다는 데에 심사위원들은 의견을 같이했다. 일정 수준 이상의 작품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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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aver.me/GOPzIwww

보고자 마음먹으면 티끌에도 우주가 보여

■ 시 당선소감오늘은 눈이 내렸습니다. 눈이 내리면 집 앞을 쓸어야 하지만, 저는 여전히 눈은 좋은 소식이라 생각해요. 투고하던 날에는 할머니가 꿈에 나왔습니다. 그런 것들이 좋은 징조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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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요정_니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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샛별 / 정채봉

고요히 한강을 건너는
전철의 맑은 불빛을 오래도록 바라본다
아직 샛별은 스러지지 않았다
전철을 타러 부지런히 강둑 위를 걷는 사람들의
어깨 위로 별빛이 잠시 앉았다 간다
전철을 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이라고
샛별에게 눈인사를 하고 자리에 눕는데
간호사가 또 내 피를 뽑으러 온다
내 피야 미안하다
나를 사랑했던 내 피야 잘가라
나를 용서하고
저 새벽별의 피가 되어 쉬어라


전철을 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이라고 생각하기 전까지 내 몸은 나를 이곳 저곳으로 잘 데려다 주었다.

몸이 나의 통제력 밖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의 게으름은 계속되어 식후 30분 운동하는 것을 지키지 못한다.

미안하다.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
그리고
심장, 췌장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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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끔씩 광대처럼 살고 싶다 / 용혜원

지금의 삶과 내 모습과 전혀 다르게
생뚱맞고 전혀 딴판으로
나는 가끔 미친 듯이 춤추고 노래하는
광대처럼 살고 싶다

나약함과 초라함을 벗어던지고
광대처럼 통 크게 미친 듯 춤추고
신바람 나게 노래하며 살고 싶다

세상을 풍자하며 웃고 떠들고
온갖 익살을 떨며
함께 울고 폭소를 터뜨리며 살고 싶다

삶을 마음껏 표현하고 나타내며
흉내 내고 비웃고 조롱하고
역설하는 광대처럼
풍자하며 속마음을 드러내고 싶다

나는 가끔
이 풍진세상에서
광대가 되어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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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마와 숙녀 / 박인환
 
 
  한 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
  목마는 주인을 버리고 그저 방울 소리만 울리며
  가을 속으로 떠났다 술병에서 별이 떨어진다
  상심한 별은 내 가슴에 가볍게 부서진다
  그러한 잠시 내가 알던 소녀는
  정원의 초목 옆에서 자라고
  문학이 죽고 인생이 죽고
  사랑의 진리마저 애증의 그림자를 버릴 때
  목마를 탄 사랑의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세월은 가고 오는 것
  한때는 고립을 피하여 시들어가고
  이제 우리는 작별하여야 한다
  술병이 바람에 쓰러지는 소리를 들으며
  늙은 여류 작가의 눈을 바라다보아야 한다
  ……燈臺(등대)에……
  불이 보이지 않아도
  그저 간직한 페시미즘의 미래를 위하여
  우리는 처량한 목마 소리를 기억하여야 한다
  모든 것이 떠나든 죽든
  그저 가슴에 남은 희미한 의식을 붙잡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서러운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두 개의 바위 틈을 지나 청춘을 찾은 뱀과 같이
  눈을 뜨고 한 잔의 술을 마셔야 한다
  인생은 외롭지도 않고
  그저 잡지의 표지처럼 통속하거늘
  한탄할 그 무엇이 무서워서 우리는 떠나는 것일까
  목마는 하늘에 있고
  방울 소리는 귓전에 철렁거리는데
  가을 바람 소리는
  내 쓰러진 술병 속에서 목메어 우는데


상심(傷心)[명사]
슬픔이나 걱정 따위로 속을 썩임.

· 아드님은 무사할 테니 너무 상심 마십시오.
· 장자를 잃은 한과 남편을 기다리는 데 지친 상심 탓인지 지어미는 속병으로 이미 타계한 뒤였다.<<김원일, 불의 제전>>


애증[명사]
사랑과 미움을 아울러 이르는 말.

· 애증이 깊어 가다.
· 애증이 엇갈리다.
· 나는 작가 이모 씨에게 대해선 일종의 애정과 더불어 이에 못지않은 미움을 가지고 있었다. 애증이 고루 섞인 복합된 감정이란 것은 때때로 묘한 작용을 한다.<<이병주, 행복어 사전>>


통속[명사]
[ 1 ] 세상에 널리 통하는 일반적인 풍속.

· 이런 때 이런 사람에게 할 수 있는 위안의 말이라고 하는 것은, 대개 한 대단치 않은 통속에 지나지 않는 것임을….<<허준, 탁류>>

한탄[명사]
원통(분하고 억울함.)하거나 뉘우치는 일이 있을 때 한숨을 쉬며 탄식함. 또는 그 한숨.

· 한탄을 금치 못하다.
· 떠난 사람을 생각하면 한탄이 앞선다.
· 그의 입에서는 이제 어찌 살아갈꼬 하는 한탄이 절로 흘러나왔다.

Posted by 시요정_니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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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일본산 배추+양배추=>현재 배추
ㆍ감귤: 제주도에 감귤 농업 제안
ㆍ참외->금싸라기
ㆍ무, 고추, 양파 품종 개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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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7.14.일(6일 째)  (5) 2024.07.14
Posted by 시요정_니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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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과 새 / 오규원

떡갈나무 하나가
떡갈나무로 서서

잎과 줄기를
잎의 자리와 줄기의 자리에
모두 올려놓았다

그 자리와 자리 사이로
올 때도 혼자이더니
갈 때도 혼자인

어치가

날다가
갈참나무가 되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산을 걷다보면 잎이 넓고 키가 작은 떡갈나무가  보인다.
잎과 줄기가 포개진 좁은 공간 사이로 부스럭 소리가 난다.
키 큰 갈참나무가 얇고 길쭉한 잎을 켜켜이 쌓아 놓은 자리 사이로
올 때도 혼자이고 갈 때도 혼자인 새가 보이다가 금새 사라진다.
그 사이엔 어치 대신 갈참나무 잎이 자리를 잡는다.

이미지는 지어내는 것이 아니라 발견하여 옮겨오는 것이다.

Posted by 시요정_니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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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독서평설 7월호

'우리는 모두 아프리카에서 왔다', 이희인

ㆍ유인원 속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동부아프리카, 2,500,000년전
ㆍ남쪽의 유인원 오스트랄로피테쿠스
ㆍ종 호모사피엔스 200,000전

ㆍ동물의 왕국 무대2004~ 세렝게티국립공원
ㆍ응고롱고로 자연보전지역
ㆍ아프리카의 가장 높은 산 킬리만자로
ㆍ바오바르나무 마다가스카르섬
ㆍ산업화 케냐, 탄자니아
ㆍ아프리카 초원 마사이족, 산족

ㆍ탄자니아, 잔지바르 섬, 스톤타운, 능귀비치 이슬람+페르시아+인도+유럽문화

ㆍ탄자니아의 잔지바르섬
250만 년 전+20만 년 전  정착지
퀸의 보컬 프레디의 고향

강말금 배우, 버티며 나아가며 말하며, 안예진 기자
ㆍ무대에 서면 난 취해요. 거기서는 내 자신이 아름답게 느껴져요

ㆍ작품
찬실이는 복도 많지, 오징어 게임, 옷소매 붉은 끝동, 서른,아홉,  경성 크러치

ㆍ글로 적힌 대사를 입말로 표현하는 일: 그 감각을 얻는데 5년 가까운 세월을 썼다

"ㆍ대본 일독 내 배역의 첫인상 떠오름
ㆍ이미지를 품고 일상을 산다
ㆍ대본 다시 봄  또다른 감상이 다가온다
ㆍ이렇게 인물을 구체화함
ㆍ촬영전 대본 필사~ 읽을 땐 미처 잡아내지 못한 부분이 옮겨 적는 과정에서 보일 때가 종종 있다

그렇게 열심히 연기한 작품에 제 이름이 올라가 있는 걸 보면 뿌듯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고 무섭기도 해요."

ㆍ좌우명 '배우는 몸과 말이다'


세계의 각종 관상용 텀블러, 김정모

도움이 된다는 것이 명확한 행동을 반복적으로 실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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